국내 설치된 전체 PC의 3%에 해당하는 20만대가 최근 발생한 CIH바이러스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며 이에 따른 피해액은 손실된 데이터의 재산적 가치를 제외한 순수 물질적 피해만 해도 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CIH바이러스로 인해 BIOS 손상이 4만건, BIOS 손상없이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만 손실된 경우가 16만건 등 20만건의 피해사례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애프터서비스 전문업체에 하드디스크 복구의뢰한 사례도 2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CIH바이러스는 컴퓨터의 BIOS와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손상하나 국내 보급된 PC의 80% 이상이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한 EPROM 방식의 BIOS를 채택해 BIOS의 손상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한국정보보호센터,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SW 개발업체와 협력해 바이러스 발견, 분석, 백신SW개발 및 보급 등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종합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특히 컴퓨터 바이러스 예보기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