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부품 센서부문 해외매각 "초읽기"

 대우전자부품(대표 권호택)의 센서사업 부문 해외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우전자부품은 센서사업부문의 매각 방침을 세우고 온도센서분야의 세계 최대 업체 중 하나인 영국 서모메트릭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양수도 가격을 약 72억원에 합의하고 서모메트릭스가 대우전자부품의 센서사업 부문 관리직 인원 15명과 전북 정읍과 충남 온양 공장의 현장직원 50여명을 그대로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큰 쟁점사항은 매각·매입의 방식이다.

 대우전자부품은 센서사업부문 전체를 매각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서모메트릭스가 대우 측이 일정량의 지분을 갖고 있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의 국내외 브랜드 이미지를 그대로 이용, 자동차 공조기용과 엔진 센서시장에서 국내시장 장악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서모메트릭스의 전략이고 이를 위해서는 대우 측의 일정지분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서모메트릭스는 대우전자부품의 주주회사인 대우중공업에 20% 가량의 지분을 보유토록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우 측은 서모메트릭스코리아가 대우의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는 범위내에서(현행 공정거래법상 2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할 경우 자회사로 편입) 합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대우전자부품의 한 관계자는 『현재 양수도가격과 기존 대우전자부품의 직원 승계문제 등 센서사업부문 매각에 따른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합의를 거의 완료해 이르면 이달 말경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모메트릭스사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72억원의 양수도 가격도 대우가 일정정도의 지분을 보유한 상태에서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다음달 경 기존 대우전자부품의 인력으로 구성된 서모메트릭스코리아가 새롭게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모메트릭스는 영국 상장회사인 보솝(Bothope)의 센서사업부문 계열사로 자동차 엔진 및 산업기기용 엔진 센서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