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게임전시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1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E3에는 게임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등장하기 때문에 「인터액티브산업의 축소판」으로도 불린다. 올해는 연면적 약 1만5000평의 행사장에 전세계 400여 업체가 1900여종의 PC·비디오게임과 유아용·교육용 SW를 포함해 총 2600여종의 신작을 출품, 역대 어느 행사보다도 성대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렸던 작년 E3에는 일반 관람객을 제외하고 전세계 80여개국에서 모두 4만1000여명의 게임산업 관계자가 참여했고, 1600개에 달하는 신작이 출품됐다.
이번 LA E3쇼에는 국내에서도 문화관광부 산하 게임종합지원센터 주관으로 설치한 한국공동관에 16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하는 등 총 17개 업체가 작년보다 2배나 많은 20여종을 출품한다. 총 40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에는 정보통신부와 문화부가 각각 경쟁적으로 지원을 펼쳐 2개의 한국 공동부스가 따로 마련되고, 일부 업체들은 별도로 부스를 설치하는 등 제각각의 양상을 보여 「힘의 분산」과 「예산의 비효율적 사용」이란 지적을 받았는데, 올해는 정통부 산하단체가 지원을 포기해 참가업체 지원 및 전시관이 단일화됐다는 후문이다.
게임지원센터는 작년보다 훨씬 늘어난 총 1억2000만원의 예산을 문화부로부터 받아 참가업체들에 전시관 및 장비를 임대하는 것을 비롯, 홍보물품과 해외 마케팅 관련 전문가의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어 오는 9월의 유럽게임쇼(EC
TS)와 11월 일본 도쿄게임쇼에도 약 20개 업체의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내로라하는 전세계 유명 게임업체들이 거의 빠짐없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참가하는 국내 업체들과 상품들이 제대로 평가받아 세계시장을 노크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