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6대 음반메이저사의 1·4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4분기 6대 음반메이저사의 총매출은 △한국BMG 24억7000만원 △EMI코리아 38억1000만원 △폴리그램 39억4000만원 △소니뮤직 32억8000만원 △유니버설뮤직 8억5000만원 △워너뮤직 31억2000만원 등 총 174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1% 증가했다. 이는 국내 현지로컬사업의 활성화와 클래식시장의 안정세 그리고 붕괴됐던 음반유통망이 올들어 제 모습을 되찾고 있는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 실적을 보면 폴리그램(대표 이홍배)은 현지로컬 사업확대와 클래식 수요의 증가로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5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이같은 실적은 현지로컬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무려 170% 증가하고 클래식부문이 호조를 보인 데다 임창정의 최근 신보가 42만장이 판매되고 심수봉의 신보도 꾸준한 판매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MI코리아(대표 플레스 코트 플라이스)는 「나우 5」의 판매호조와 「사라 브라이트만」의 신보 그리고 「장영주 클래식 앨범」 등이 강세를 보여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현지로컬부문 4억원, 팝부문 22억7000만원 등을 기록했으며 특히 클래식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무려 164%가 늘었다.
한국BMG(대표 김종률)는 팝부문 19억7000만원, 클래식부문 4억5000만원 등을 기록했으나 현지로컬부문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3%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편집앨범인 「파워 FM」 2집과 「TLC 앨범」은 강세를 보였다.
소니뮤직(대표 윤여흘)은 현지로컬부문 1억9000만원, 팝부문 24억6000만원, 클래식부문 6억여원 등 총 32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동기대비 4%의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이 회사는 이로써 팝부문 시장점유율이 20.48%로 높아져 수위를 차지했다. 「머라이어 캐리」의 베스트앨범이 23만장이 팔리는 등 꾸준히 판매되고 있고 「밀레니엄 힛츠」 앨범이 12만장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클래식부문의 경우는 타이틀 부재로 곤욕을 치렀다.
이와 함께 워너뮤직(대표 심용섭)은 현지로컬부문의 부진과 팝부문의 타이틀 빈곤으로 5대 음반메이저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13% 감소했으며 유니버설뮤직은 현지로컬부문 9000만원, 팝부문 7억5000만원 등 작년 동기대비 41%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음반메이저사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음반메이저사들의 1·4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시황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기보다는 판매시장이 비로소 제궤도를 되찾은 때문이며 비수기인 2·4분기에도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기는 하겠지만 이 역시 지난해 매출이 워낙 부진했던 데 따른 상대적인 현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