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면 수백만원대 PC까지 공짜로 얻어 쓸 수 있다.」
이는 무선호출기와 휴대폰을 「가격파괴」에서 「가격제로」로까지 내몰 정도로 「공짜」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단번에 끌만했다.
고가의 상품을 공짜로, 그것도 미리 주는 프리 마케팅이 지식정보사회를 잇는 첨단 마케팅 기법인지, 시장교란 행위인지 그 모습을 들여다 보자. 국내에서는 프리마케팅을 보는 눈이 다양했다.
「PC를 공짜로 주는 기업은 망하지 않을까」 「가입자는 손해를 안볼까」라는 질문과 「대단히 발전된 마케팅 기법」 「결국 소비자에게 가격을 부담지우는 쇼」 「계약문화가 취약한 한국에서는 시기상조」 「국내 PC가격이 크게 내려가야 가능」 「공짜 제공에 대한 정부의 규제로 불투명」 등등.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분야의 프리마케팅 현상이 인터넷 확산에 필연적이며, 소비자들을 자연스럽게 인터넷의 바다로 안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 「사랑은 정보를 타고 온다」는 한 통신회사의 광고문구처럼 「프리마케팅은 인터넷을 타고 온다」는 표현도 어울릴 것 같다. 이 때문에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는 수식어에다 「공짜의 바다」라는 별명을 하나 더 얻게 됐다. 멀지않아 바다 건너 한국땅에도 도착할 프리마케팅 열풍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