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주요 경제지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산업생산지수·주가지수·외환보유고 등 40개 주요 경제지표의 최근치를 IMF 이전과 비교한 결과, 산업생산지수 등 15개 지표가 IMF체제 이전 수준을 상회했으며 나머지 지표도 IMF체제 이전의 90% 이상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표별로 보면 산업생산지수는 97년 11월 114.4(95년 100 기준)에서 지난 3월 121.1로 높아졌고 생산자 출하지수도 116.6에서 126.5로 상승했다. 국제전화 이용건수도 97년 4·4분기 7121건에서 98년 4·4분기 7305건으로 많아졌고 자동차 등록대수도 1037만7000대에서 1058만5000대로 증가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IMF 이전 2.6%에서 지난 3월 말 8.1%까지 악화됐다.
신후식 연구위원은 『정부의 저금리 정책으로 내수가 빠르게 회복돼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훨씬 앞지르는 6%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거의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IMF 이전 수준을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