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추진중인 마권발매 전산시스템 공급권을 놓고 중대형컴퓨터 공급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마권발매 관련 주전산시스템용으로 유닉스서버와 워크스테이션 등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하고 한국IBM·한국HP·컴팩코리아 등 관련업체에서 기종을 제안받아 본격적인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한국마사회의 마권발매 전산시스템 도입건은 총 11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꼽히고 있어 공급권 획득을 위한 시스템 공급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자체 평가위원회를 구성, 이번 입찰에 참여한 한국IBM·한국HP·컴팩코리아 등 유닉스서버 업체들이 제안한 기종에 대한 기본적인 규격심사를 마치고 오는 15일경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정해 이달 말 최종 공급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한국마사회 전산시스템 구축은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 업무에 적용하는 고성능 유닉스서버 8대와 워크스테이션 30대 등 대규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있어 중대형컴퓨터 공급업체들과 손을 잡은 현대정보기술·LGEDS·삼성SDS·쌍용정보통신·포스데이타 등 시스템통합(SI) 업체들 사이에 시스템 공급가격을 놓고 일대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는 새로운 마권발매 전산시스템 도입을 통해 그동안 사용해온 미국 발권시스템 전문업체인 오토토트사의 마권관련 시스템 일체를 교체, 국내 실정에 맞게 새롭게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한국마사회는 마권발매시스템의 경우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안전하게 처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공급업체 선정기준을 가격과 함께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 고가용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중대형컴퓨터 공급업체 가운데 한국HP(대표 최준근)는 현대정보기술과 손잡고 중형급 유닉스서버 「K580」을 마권발매 전산시스템 서버용으로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삼성SDS·포스데이타·쌍용정보통신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자사의 고성능 유닉스서버 「GS60」 「ES40」을 내세워 공급권 획득에 나서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LGEDS를 이번 프로젝트의 시스템 공급업체 파트너로 정해 자사 유닉스서버 「RS/6000」 기종으로 이번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