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IBM, "스몰 비즈니스" 공략.. PC서버사업 "승부수"

 LGIBM(대표 이덕주)이 최근 국내 PC서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주력하는 부문은 올 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소호와 소규모의 의원·회계사·법률 및 건축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스몰 비즈니스 시장. LGIBM은 이같은 신규시장에서 개인·중소 사업자들이 고성능 데스크톱PC나 조립PC 대신에 PC서버를 대용제품으로 사용, 저가의 PC서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컴퓨터업계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올해 국내 스몰 비즈니스의 전체시장 가운데 PC서버가 차지하는 규모는 8000대(3000억원) 정도. 이에 따라 LGIBM은 이달 초 전국 규모의 유통망을 가진 코오롱정보통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몰 비즈니스 시장을 겨냥해 PC서버의 공급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스몰 비즈니스 시장의 경우 기존 서버영업과는 달리 데스크톱PC 사업과 같은 일반 유통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이같은 시장특성에 맞춰 코오롱정보통신을 비롯한 100여개 솔루션을 갖춘 협력업체를 통해 대량공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몰 비즈니스 시장 개척의 선봉에 선 제품은 저가형 PC서버인 「넷피니티 밀레니엄」 시리즈. 이 제품은 인텔 펜티엄Ⅱ 400㎒ 및 펜티엄Ⅱ 500㎒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하고 최대 768MB 메모리와 72.8GB 확장이 가능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등을 내장해 고속의 데이터 처리능력과 안정성이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LGIBM은 이 제품에 PC서버 업계로는 처음으로 소비자가격을 확정, 공급하는 이른바 오픈 프라이싱 시스템을 채택해 경쟁업체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로써 현재 국내 PC서버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컴팩코리아 등의 대응전략도 주목된다.

 LGIBM은 「넷피니티 밀레니엄」 시리즈의 가격을 데스크톱PC 수준인 275만원으로 정해 PC서버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일시에 해소했다. 또한 중소 솔루션업체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스몰 비즈니스 고객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와 텔레마케팅을 병행한 새로운 유통기법을 적용하는 동시에 PC서버 관련 종합센터인 솔루션 몰을 활용한 전시회나 세미나 등의 영업지원을 활발히 펼쳐나가기로 했다.

 변보경 LGIBM 상무(시스템사업 본부장)는 『스몰 비즈니스 시장에 PC서버사업의 승부수를 띄웠다』며 『이같은 PC서버 전략이 국내에서 성공할 경우 마케팅이나 영업노하우 등이 IBM 본사를 통해 세계시장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LGIBM은 이러한 PC서버 시장확대 전략을 기반으로 올해 「넷피니티 밀레니엄」 시리즈 2000대 등 총 4500대 이상의 PC서버를 판매해 국내 PC서버시장의 선두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