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자부품 인터넷 통해 판매.. 내년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국내 중소기업들이 생산하는 전자부품을 인터넷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판매할 수 있는 범국가적인 전자부품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구축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한국전산원·한국전자산업진흥회 등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은 올해 말까지 1단계 사업으로 「전자부품정보 인터넷 검색시스템 구축사업」을 마무리짓고 내년에는 이를 기초로 전자부품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도입·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들이 부품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제한된 범위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도입한 경우는 있지만 이처럼 국가적인 규모로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부처와 산하기관은 이를 위해 우선 올해 18억2000만원의 정보화 근로사업 지원자금을 투입, 300개 중소 부품업체와 생산제품의 자료를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는 15일 담당사업자를 선정, 올해 말까지 구축을 완료할 검색시스템에는 중소 부품업체의 디렉터리, 상세정보, 인증현황, 해외투자현황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며 부품의 종류와 규격, 생산업체와 부품 상세정보 등도 수록된다.

 특히 업체별 생산부품 항목의 경우 회로부품·자기부품·반도체소자·초전도부품 등 세부품목뿐만 아니라 능동부품·기능부품 등 기본기능에 따른 정보도 제공한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카탈로그 등 각종 자료를 영문과 멀티미디어데이터로 수록하고 인터넷 홈페이지가 없는 중소기업들이 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수록업체의 수를 500개로 늘리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도입, 본격적인 전자부품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대를 열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CALS/EC협회 등 각종 단체들과 협력관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1차 과제로 올해는 검색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대부분의 부품업체들이 이를 통해 인터넷 전자상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가능하면 내년에도 정보화 근로사업 자금을 투입, 범국가적인 전자부품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이와 관련, 『대부분의 중소 부품업체들은 자체 마케팅력의 열세로 해외시장 개척에 애를 먹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완성되면 이들이 경쟁력을 갖게 돼 국내 부품산업 발전은 물론 업체들의 경영상태도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