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테크, 차세대 PC NC 개발

 컴퓨터 수치제어(CNC) 장치 전문업체인 터보테크(대표 장흥순)가 고성능이면서도 저가격인 차세대 PC NC(Personal Computer Based Numerical Control) 장치(모델명 TURBOHX)를 개발했다.

 12일 터보테크는 모션을 제어하기 위한 수치제어(NC)와 MMI(Man Machine Interface)를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처리,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도 타사 장치와의 호환성이 뛰어난 차세대 PC NC 장치(일명 소프트웨어 CNC 장치)를 독자기술로 개발하고 지난 5일부터 12일(현지시각)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EMO 99)에서 처음 공개했다.

 일본의 파낙사와 독일의 지멘스사 제품 등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PC NC 장치가 PC에서 MMI를 하고, 모션 제어를 위해서는 CPU를 이용한 독립된 하드웨어가 필요해 개방성과 함께 PC NC의 장점 중 하나인 가격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 제품은 CNC 장치와 모터 드라이브를 연결하는 국제 표준 규격인 「SERCOS」 IEC 61491, EN 61491 방식을 적용한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채용, 타 회사 모터 드라이브들도 장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MMI 소프트웨어도 독자 개발한 개방형으로 설계, 공작기계업체를 비롯한 타 회사가 고유 기능을 쉽게 이식할 수 있다고 터보테크측은 설명했다.

 또 이 제품은 일본 파낙사의 동급 모델 가격의 70%에 불과하고 완전 개방화되어 있기 때문에 공작기계용 수치제어는 물론 산업 전반에서 모든 자동화 기계의 제어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터보테크 김주한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PC에서 MMI와 모션제어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차세대 PC NC 장치를 오는 9월부터 국내외 시장에 본격 출시해 향후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PC NC 장치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