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금양방송-인근 4개 市.郡 28개 중계유선, 업무 제휴

 김해지역 케이블TV방송국(SO)인 금양방송(대표 김을재)과 밀양·창녕·합천·거창 등 인근 4개 시·군지역 28개 중계유선방송사(지역대표 최상철·정성기·오염태·전우혁)들은 13일 오전 10시 30분 금양방송에서 업무제휴 조인식을 갖고 21세기 뉴미디어시대에 대비해 전송망에 대한 공동투자·운영 등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들은 방송환경 변화에 공동 대처하고 지역매체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밀양시와 3개 군지역의 유선방송망을 단계적으로 케이블TV전송망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된 투자비용은 대략 양측이 반반씩 부담하고 망의 유지보수는 원칙적으로 해당지역 중계유선방송사업자가 위탁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작업이 완료되면 이 지역 중계유선들은 금양방송과 연계해 케이블TV 방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금양은 김해와 양산 전지역에 870㎒의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 인프라를 갖출 수 있게 돼 기존 케이블TV사업은 물론 초고속 정보통신망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케이블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원격방범방재·원격교육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지역정보화 촉진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양측의 업무제휴는 종합유선방송법이 소유제한과 진입제한, 전송선로 설치 및 이용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개정됨에 따라 금양SO와 인근지역 28개 중계유선사업자가 8개월에 걸친 실무조정작업을 거쳐 합의점을 도출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특히 이번 케이블중계유선간 업무제휴는 일정조건 이상의 중계유선방송국에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으로의 전환을 허용키로 한 통합방송법 제정을 목전에 두고 나온 것이어서 현재 채널사용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부산을 비롯한 타지역의 케이블TV와 중계유선방송간 상호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