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콘덴서용 증착필름 생산량이 국내 콘덴서 제조업체들의 수요와 동남아 지역 주문물량 확대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문전자·극광전기·은성산업 등 증착필름 생산업체들은 콘덴서 가격의 하락으로 대량생산에 들어간 콘덴서업체들의 수요를 맞추고 수출확대를 꾀하기 위해 올해 생산량을 30% 이상 증가시키고 있다.
국내 최대 증착필름 생산업체인 성문전자는 올해 안으로 증착필름의 생산량을 월 175톤에서 23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문전자는 19억원 가량을 투입, 알루미늄 증착필름 신규공장을 매입하기로 했다.
성문전자는 이와 함께 신규공장을 통해 2미크론 이하의 박막필름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내놓아 수익증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세계적인 증착필름 생산업체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극광전기 역시 최근 필름증착기를 추가 도입, 월 75톤이던 생산량을 100톤으로 끌어올렸다. 지금까지 자체수요와 수출용 제품을 공급해온 극광전기는 특히 올해들어 동남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늘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50톤 가량을 생산한 은성산업도 올 한해 생산목표를 350톤 정도로 잡고 있다. 은성산업은 증착필름을 동남아·브라질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에도 내놓는 등 수출국을 다변화시키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콘덴서 가격의 하락으로 콘덴서업체들이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채산성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수출물량이 늘어 증착필름 공급량이 신장되고 있다』며 『대영·삼화콘덴서 등 콘덴서업체들도 자체공급량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