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21세기 국토 서남권의 중추 정보통신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나래를 활짝 폈다. 광주시가 첨단 정보통신 중심 지자체로 거듭나기 위한 지역정보화의 기본 취지는 「작고 효율적인 전자시정구현을 위한 행정정보화 실현」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시민서비스 확대」 「행정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열린 시정구현」 등으로 요약된다. 또 더 나아가 지역정보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것이 광주시의 정보화 핵심이다.
지난 86년 직할시로 승격된 이후 지역정보화의 발빠른 행보를 해온 광주시는 10년 만인 지난 96년 지역주민과 기업, 행정을 하나로 묶는다는 방침 아래 광주시·광주은행·보성건설·남양건설 등 「민·산·관」이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의 「광주광역정보센터」를 설립하면서 지역정보화의 깃발을 드높게 올렸다. 특히 96년은 행정능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방세·주민등록·부동산 등 행정전산시스템 구축이 대대적으로 추진된 한 해였다.
광주시는 이어 올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를 21세기 첨단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제3의 도약시기로 설정하고 기간별로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광주시는 1단계인 올해부터 내년까지 정보화 기반을 확대하고 이어 2001년부터 2002년까지 2단계에는 정보화 확산 및 활용에 중점을 두기로 했으며 마지막 3단계인 2003년에는 정보화 고도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또 광주시는 이에 맞춰 지역정보화의 핵심사업 및 세부 사업내용을 발표했다. 핵심내용은 「행정정보화 및 전산자원 공동활용」 「인터넷을 통한 열린 시정구현」 「행정전산 및 통신망 발전적 운용」 「지역정보화 기반 구축」 등 4개로 구성된다.
광주시가 다른 시·도에 비해 앞서있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는 「행정정보화 및 전산자원 공동활용」의 세부내용은 공무원 정보화마인드 확산, 전자문서 유통시스템 구축, 지방세 분산처리시스템, 컴퓨터 2000년(Y2K)문제 해결, 자치구 행정정보화사업 지원, 지방행정정보은행 구축, 소프트웨어(SW) 정품사용 정착, 행정정보화 개발업무 표준화 등 행정 전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2001년 완료를 목표로 18억원을 투입해 추진되고 있는 전자문서 유통시스템 구축사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시 직속기관 및 산하기관을 초고속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하고 문서표준화와 사무자동화를 통해 행정기관 및 외부기관과의 정보 공동활용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컴퓨터 Y2K문제와 관련해서는 총 3억원을 투자해 오는 6월까지 PC·주전산기·워크스테이션 등 하드웨어 1521대, 응용SW와 데이터베이스(DB) 등의 SW 35종, 비정보시스템 18종 등 총 1574건의 문제해결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지난 96년부터 총 25억원을 투자해 추진하고 있는 자치구 행정정보화사업 지원사업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서구·남구·동구 등 3개 자치구의 행정정보화 기반 구축을 마무리한 것을 계기로 올해 광산구에 전산실을 설치해 주전산기 도입, 정보통신망 구축을 시작으로 내년 중순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각종 행정정보를 종합적으로 DB화해 전국 행정기관간 정보를 공동활용하기 위한 지방행정정보은행 구축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행정자치부 주관하에 펼치고 있는 정보검색관리 프로그램 개발, 지방행정정보은행 운영규정 마련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자치구 행정기초자료 점검, 정보관리 담당자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SW 호환성을 확보하고 중복 개발로 인한 인력 및 예산절감을 위해 광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정정보화 개발업무 표준화사업은 표준화된 SW와 데이터코드를 SW등록 관리시스템에 등록해 공동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가 행정정보화와 함께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는 「인터넷을 통한 열린 시정구현」. 이 사업은 인터넷을 통해 시민에게 시정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열린 행정을 구현하고 시내 정보화마인드를 크게 확산시키는 것이 골자다. 주요 내용으로는 인터넷 홈페이지 운용, PC통신망 내실화, 중고품 재활용 정보시스템 운용, 행정자료 DB구축 및 인터넷 서비스 개시 등으로 요약된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인터넷을 통해 민원센터를 구축하는 「빛고을 광주」, 광주시를 비롯해 부산·전남·경남 등 4개 광역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영호남 한마당」, 광주시의 홍보행사 내용을 소개하는 「빛고을 100년 발자취」, 각종 사회교육내용을 담은 「사회교육정보」 등 총 4개 분야로 나누어 추진된다. 광주시는 올 상반기에 4개 홈페이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EC) 기반조성과 자원 재활용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광주광역정보센터」에 위탁, 운용되는 중고품 재활용 정보시스템 운용사업은 지난 1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이용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면서 올 하반기 중에 시스템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운용중인 주전산기의 노후화에 따른 장비교체 등 행정전산망의 발전적 운용사업도 광주시가 주요 역점사업으로 꼽고 있는 분야다. 주로 행정전산망의 발전적 운용, 지방세 전산시스템의 효율화, 나라정보망의 고도화, 전화교환기 교체 등 통신시설 현대화 등을 사업내용으로 담고 있다.
광주시는 우선 행정전산망과 관련, 지난해 11월 주전산기 2대를 설치해 자동차 관리시스템 전산화를 완료했으며 이어 올들어 건설기계 및 이륜차 관리프로그램을 도입해 시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또 오는 6월에 국산 주전산기 2대를 도입, 설치해 부동산 관리시스템의 잦은 장애발생 요인을 제거, 시스템안정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지방세 전산시스템 효율화사업은 지방세 시스템을 분산처리시스템과 병행 운용해 지방세 부과 및 징수 등 세정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또 광주시는 올해 초까지 13개 지방세의 부과·징수·수납·처리를 전산화했으며 연내에 세법 개정프로그램을 보완하는 동시에 분산처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관련 DB자료를 변환하기로 했다.
광주시의 주요 핵심사업의 마지막 단계는 「지역정보화 기반 구축사업」. 광주시는 이와 관련해 지역 EC구축, 광주광역정보센터 운용 활성화, 광주 소프트웨어 지원센터 활용, 도시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EC구축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5년 동안 36억원을 투자해 교육훈련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컨설팅 및 기술지원, 경영기술 정보제공, 인터넷 무역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EC지원센터를 설립했으며 올해부터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96년에 민·산·관 공동으로 설립한 「광주광역정보센터」는 지역내 유망 벤처기업에 자금 및 판로를 지원하고 지역정보화 관련시책과 정책을 개발하며 지역DB 발굴, 공공서비스 개발 등 공익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96년에 광주시와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설립한 「광주 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설립 이후 지역 SW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우수한 SW개발을 적극 지원, 지역정보화 사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첨단 신기술을 활용해 도시정보의 통합관리 운용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구축중인 「도시종합정보시스템 사업」은 오는 2001년까지 사업완료를 목표로 지난 91년에 시작됐다.
광주시는 지난해 말까지 도로·상하수도 시설의 전산화, 첨단 단지 등 기본 지형 DB화, 지리정보 제공절차 및 사용료 징수기준 제도화를 마무리 짓고 올해에는 도시가스 배선, 전기배선 등 지하매설물 정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특히 광주시의 도시종합정보시스템은 건설교통부의 도시계획 및 교통정보, 환경부의 환경관리, 행정자치부의 지역안전관리 등 부처별 지리정보시스템 구축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교통·관광 등 시민생활정보를 GIS와 연계해 인터넷을 통해서 이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광주시는 광주과학기술원 등 첨단 과학단지와 산업시설, 주거공간의 복합형태로 580여만평의 첨단단지 건설에 착수함으로써 광주시를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일본의 쓰쿠바와 견줄 수 있는 첨단도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별취재반 이윤재차장 yjlee@etnews.co.kr,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