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쇼핑, 구로SO 인수 추진

 케이블TV 홈쇼핑전문 프로그램공급사(PP)인 39쇼핑(대표 박종구)이 종합유선방송국(SO)인 한국케이블TV 구로방송(대표 김종문) 인수를 적극 추진중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9쇼핑은 최근 케이블TV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그간 매각을 추진해온 아세아그룹 계열 구로SO를 인수키로 하고 현재 양측간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어 이르면 이번주중에 인수를 위한 가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조건은 구로SO의 주식 120만주(주당 5000원) 가운데 아세아그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43%를 포함해 51%를 주식액면가(약 30억원)에 인수하고, 부채 51억원은 39쇼핑이 떠안는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업계의 한 소식통은 『아직 39쇼핑 측이 인수를 위한 실사도 하지 않았고, 경영권 확보를 위한 최소 51%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세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이외에 나머지 소액주주 8%의 동의도 얻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인수계약이 상황에 따라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39쇼핑의 구로SO 인수는 PP가 SO를 인수하는 첫 사례로,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앞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LG홈쇼핑 등 다른 PP들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