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국제표준화" 세미나 요지

 국립기술품질원과 국제표준화기구(ISO) 교통분야표준화 한국위원회(TC204 Korea)가 본사 후원으로 13일 도로교통안전공단에서 공동주최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국제표준화 동향에 관한 세미나」에서는 국내 ITS 구축용 DB표준화 및 무선통신을 이용하는 단거리통신방식(DSRC) 표준화의 시급성과 중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우리나라가 중점적으로 참여해 온 TC204의 제3작업반(WG3:교통DB부문)과 제15작업반(WG15:단거리통신부문) 전문위원들은 국내 ITS 표준화분야의 전문인력 및 전문성 부족 등으로 국제회의에서 뒤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WG3는 GDF(Geographic Data File)포맷, 위치참조기준, 물리저장포맷,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등 4개 분야로 이뤄진다.

 GDF포맷은 ITS 응용시스템 구축의 기본적인 요소다. 각기 다른 회사에 의해 다른 포맷으로 작성된 DB의 표준화를 위해 WG3는 유럽방식의 GDF를 거의 국제표준으로 확정지어가고 있다.

 포맷분야는 DB간 또는 ITS 시스템간 자원 공유 및 정보 공유를 위해 기본적으로 요구되며 ITS 구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위치참조표준은 사용자에게 서비스하기 위한 시스템에 따라 다른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각 시스템에서의 위치 참조 방식의 공유를 위해서는 국내 현실에 알맞은 방법을 개발하면서 국제표준화 방향에 대한 관심도 늦추지 말아야 한다.

 WG3의 표준화 동향을 보면 유럽 측은 이른 시일안에 표준안을 만들어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으며 미국은 거대한 시장 잠재력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우위를 바탕으로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려 하고 있다.



 DSRC(Dedicated Short Range Communication)분야는 ITS서비스에 필요한 단거리 무선통신규격을 표준화하기 위해 구성됐다.

 그러나 국제표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교통통신용 주파수 대역의 설정은 권고사항에 불과하며 사용은 각 나라의 결정사항일 뿐이다.

 하지만 TC204는 표준화를 통해 기존 시스템 및 개발업체간 호환성을 유지하고, 손쉬우면서 경제적인 육상 지능화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DSRC 표준화를 위해 ISO·ITU 등 세계표준화기구들과 유럽의 CEN, 미국의 ANSI 등 기구들이 상호연계해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WG15는 시스템구조, 서비스 요구사항, 신호 형태, 물리계층 구조 등을 포함한 ITSDSRC시스템 표준화를 위해 나서고 있으나 유럽·미주 국가와 아시아국가들간 시장선점 주도 등을 포함한 이해관계가 얽혀 표준화 권고 내용을 축소 조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표준화 일정도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오는 6월까지 WG15에서는 DSRC 표준화와 관련해 조정, 응용계층(Layer 7), 논리계층(Layer2), 물리계층(Layer 1), ITS구조 등을 표준화한다는 방향을 설정해 놓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지난해 4월 캐나다회의에서 MAC 계층 이하의 물리계층은 나라별 규격인 지역표준을 사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정리=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