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초 한차례 인상됐던 TFT LCD 모니터 가격은 최근 패널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내수 및 수출물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올초에 비해 다시 20%가량 상승했다.
이같은 TFT LCD 모니터의 가격상승은 하반기들어 수출물량이 더욱 큰 폭으로 증가, 패널 공급부족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올해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출시한 15인치 TFT LCD 모니터(모델명 520TFT)가격을 올초 10%가량 인상(약 780달러)한 데 이어 최근 수출 주문물량 증가와 패널 공급부족 심화에 따라 제품가를 올초에 비해 추가로 10%가량 인상했다.
삼성전자는 또 하반기에 패널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520TFT」 수출가격을 900달러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TFT LCD 모니터 가격 상승추세에 따라 올초에 700달러로 책정했던 15.1인치 제품 수출가격을 최근 850달러 수준으로 크게 높였으며 향후 수출주문량 증가와 패널 공급부족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경우 900달러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지난 3월 15인치 제품 수출가격을 지난해말(680달러)에 비해 10% 인상된 750달러로 책정한 데 이어 최근 패널 공급부족 심화에 따라 가격을 800달러 수준으로 재인상했다.
현대전자는 국내외 TFT LCD 모니터 시장상황 변동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나 큰 이변이 없는 한 추가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KDS(대표 고대수)도 최근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5인치(모델명 KLT1510A)와 14.1인치(모델명 KLT1410A)제품 수출가를 10%씩 인상해 830달러와 700달러로 책정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 TFT LCD 모니터의 공급부족 및 수요초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가격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모니터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말까지 지속적으로 가격하락 행진을 거듭해온 TFT LCD 모니터 가격은 올들어 매월 20달러씩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패널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