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완전평면 TV 「플라톤」 CF광고에 등장하는 늘씬한 몸매의 여성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새로 출연한 신인모델로 생각하지만 주인공은 포켓볼의 여왕 자넷 리(Jeanette Lee·28)이다.
자넷 리는 지난 94년, 95년 2년 연속으로 전미 여자포켓볼 선수권대회(WPBA)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미모와 함께 강한 승부욕, 그리고 게임 때마다 입고 나오는 검은색 원피스로 「검은 독거미(Black Widow)」라는 애칭을 얻고 있는 세계 포켓볼 여왕이다.
포켓볼은 국민적인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 더욱 잘 알려져 있으며 이곳에서는 유명 연예인들과 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LG전자의 「포켓볼」편의 광고는 LG플라톤의 완전평면 브라운관을 마치 당구대처럼 활용하여 포켓볼을 치는 자넷 리를 통해 LG플라톤의 제품 특성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자넷 리라는 모델이 주는 신비감을 통해 광고 주목도를 한층 높이고 있으며,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깔끔한 색상의 포켓볼과 블랙 톤의 세련된 화면처리로 LG플라톤의 첨단 이미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 광고 제작은 자넷 리의 일정관계로 미국 LA 현지에서 촬영했는데 촬영기간 제작진은 자넷 리의 환상적인 포켓볼 시범에 다들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당구 실력이 있는 일부 스태프들이 한판 겨뤄보자는 제안을 끈질기게 했지만 자넷 리는 『아쉽지만 프로로서 일반인들과 경기할 수 없다』며 세계 챔피언 다운 정중한 매너로 사양했다는 후문.
이보다 스태프들을 숨죽이게 한 것은 자넷 리의 과감한 의상이었다.
자넷 리가 경기 때마다 즐겨 입는 검은색 원피스의 옆이 아슬아슬한 선까지 트여 있었기 때문이다.
보기와 달리 순간 동작 때마다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 정작 당구 묘기보다는 엉뚱한 곳에 시선이 쏠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LG플라톤의 이번 광고는 포켓볼이라는 특이한 소재와 자넷 리라는 독특한 모델, 고도의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당구공의 묘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완전평면이라는 LG플라톤의 제품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광고 시작 부분에 던져지는 「이제 평면으로 승부한다」는 카피처럼, 이번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LG플라톤의 강력한 이미지를 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