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대학생 4명이 지난해 11월 창업한 와바자바(대표 김재승). 이 회사는 지난 2월 대학생을 위한 웹진 UniverCity(http://www.uc.co.kr)를 창간한 데 이어 현재 비즈니스맨을 위한 웹진을 제작하는 벤처 회사다.
이 곳에서 만드는 UniverCity는 철저하게 신세대들의 취향을 살려 사이버 미팅클럽과 취업, 레포트, 영화, 음악, 뉴스, 경품 정보, 캠퍼스 소식 등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 창간되자마자 대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로 이 회사가 최근 미국 동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타우어(LIL)라는 투자회사로부터 20만달러를 유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투자회사인 LIL은 자본금이 5000만원인 이 회사 주식을 1주당 2만원의 가격으로 5만달러의 증자를 통한 신주인수 방식으로 우선 지급한 후 앞으로 투자가 필요할 때마다 15만달러까지 주당 4만원에 추가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기업을 만들어 외자까지 유치한 것은 극히 드문 사례.
화제의 주인공은 김재승(한양대 공업화학 대학원 휴학·24), 양민석(기계공학 4년 휴학·26), 고지환(공업화학 3년 휴학·23), 이소영(영어교육과 4년·23)씨로 이들이 처음 만나게 된 것도 신세대답다.
이들 모두는 이 회사 대표인 김재승씨가 지난해 11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웹진을 만들겠다는 사업계획과 함께 일할 동지를 구한다는 공고를 천리안에 올리자 의기투합해 회사를 차리게 됐다.
김재승씨는 『대학생들이 원하는 정보를 원활히 교류할 수 있고 또 젊은이 특유의 패기와 도전 정신을 나눌 수 있는 대학생들만의 네트워크가 절실하다고 판단해 UniverCity를 창간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들 중 유일한 여학생인 이소영씨는 『대학생들이 UniverCity를 통해 최근 뿔뿔이 흩어진 대학생들의 정체성을 되찾고 21세기를 좀 더 진취적으로 준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UniverCity를 순수한 대학생들의 열정과 신세대적인 감각으로 빠른 속도로 대학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 UniverCity가 그 동안 대학생들 사이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최근 이들의 두번째 사업인 비즈니스맨을 위한 웹진 제작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IL은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로 결성된 투자회사로 최근 아시아지역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승씨는 사업계획서를 들고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다니던 중 한국에 정보통신사업, 특히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를 물색하고 있던 LIL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