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개발업체 "손노리"-음반기획사 "스톰프뮤직", 제휴

 「PC게임과 대중음악이 만났다.」

 PC게임 개발업체인 손노리(대표 이원술)와 신세대 음반기획사인 스톰프뮤직(대표 김정현)이 통합마케팅 차원에서 손을 잡았다.

 이들 두 회사는 손노리가 제작, 6월에 발매예정인 액션롤플레잉 게임 「강철제국」의 엔딩곡으로 스톰프뮤직이 금년 발매한 「싱글패키지 릴레이」 앨범에 실린 남성듀오 「LIPs」의 「이카루스」를 삽입했다.

 서사적이고 장중한 「강철제국」의 게임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을 찾던 손노리가 「이카루스」를 지목해 스톰프뮤직에 곡사용 및 공동마케팅을 제의, 이같은 제휴가 성사된 것이다.

 이번 시도는 이미 발표된 대중음악이 PC게임에 이식되는 첫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게이머들은 PC게임과 정규앨범에 수록된 가요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이번 제휴로 PC게임의 완성도를 높임과 동시에 가요앨범을 발표한 신인가수들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새롭고 효과적인 홍보채널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게임제작사들은 배경음악을 부수적인 것으로 치부해 상대적으로 음악에 대한 투자에 소홀했고 마이너 음반기획사들은 공중파 등 홍보매체를 확보하기가 어려워 신인가수 육성에 애로를 겪어왔다.

 두 회사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 PC게임과 대중음악의 주 소비자가 10∼20대층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점에 착안, 두 매체가 결합된 제품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통합마케팅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게임과 음반, 두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고 질 높은 문화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술 사장은 『PC게임과 대중음악의 만남으로 게임과 음반 양 산업간의 보다 적극적이고 획기적인 통합마케팅의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