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원 바코드가 우리나라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최근 국내에 잇따라 소개되고 있는 2차원 바코드의 활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차원 바코드는 X, Y축으로 일정한 크기를 갖거나 변조할 수 있는 코드로 한글뿐 아니라 그래픽 등 각종 정보를 표현하는 부호 체계를 말한다.
그동안 국내에는 막대 모양의 바(Bar)를 이용한 1차원 바코드가 주로 이용돼 왔으며 최근 미국 심벌테크놀로지·UPS 등이 2차원 바코드를 선보이면서 물류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심볼코리아·제일컴테크가 2차원 바코드를 이용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주로 물류·유통 정보화와 우편 업무 자동화를 겨냥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2차원 바코드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은 1차원에 비해 많은 정보를 수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어 전산시스템의 부하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1차원 바코드는 한글 20자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 반면 2차원 바코드는 한글 2000자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문자는 물론 그래픽·지문·사진·서명 등 다양한 형태의 각종 정보를 바코드로 처리할 수 있다.
더욱이 언제 어디서든지 바코드를 통해 저장된 자료를 간편하게 얻을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기존 1차원 바코드는 스캐너나 터미널을 유·무선으로 PC나 DB컴퓨터에 연결, 저장돼 있는 자료를 얻었다. 하지만 2차원 바코드는 스캐너나 터미널로 스캐닝 작업을 거쳐 바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2차원 바코드는 데이터 값 보상을 통한 표식 오류 정정기능을 가지고 있어 훼손된 바코드도 원상 복귀할 수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2차원 바코드를 이용하려면 비싼 스캐너와 바코드 장비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최근들어 2차원 바코드를 지원할 수 있는 단말기나 장비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정부에서 우편 정보화 일환으로 이를 검토하고 있어 올해부터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