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설비투자를 재개, 생산량 확대에 나선 코어 생산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품목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화전자·이수세라믹·창성·아모스 등 코어 생산업체들은 통신·산업용 제품을 중심으로 코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통신단말기 등의 경박단소화 추세에 따라 초소형 코어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신제품 개발활동을 강화하고 신규 생산품목을 늘리는 등 생산품목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대 페라이트 코어 생산업체인 삼화전자(대표 이근범)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통신·산업용 코어사업을 확대, 생산품목을 10종에서 13종으로 확대하고 생산량도 늘려 올해 이 분야에서 전체매출의 10%에 달하는 150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트랜스포머용 E형 코어와 편향요크(DY), 고압변성기(FBT)용 코어의 생산에 주력해온 삼화전자는 앞으로 비교적 부가가치가 높은 통신·산업용 코어사업을 확대하고 고투자율 특성을 갖는 초소형 코어의 개발과 생산을 늘려 사업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올해 80억원을 들여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량 확대에 나선 이수세라믹(대표 박은현)은 투자율이 높은 소형·E형·U형 코어의 생산품목을 늘리는 한편 올해부터 통신·산업용 코어의 개발과 양산에 들어가 이 분야의 매출비중을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이 회사는 또 TV와 모니터의 두께를 줄일 수 있는 사각코어 등 신제품 개발활동을 강화해 앞으로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생산품목의 부가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창성(대표 배창환)은 최근 생산품목 다양화를 위해 전자제품의 전력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줄이기 위한 PFC(Power Factor Corrector)회로에 사용되는 리액터 10여종과 크기 3.5∼6.3ø, 두께 0.7∼0.9㎜의 초박형 MPP(Molybdenum Permalloy Powder)코어 20여종을 개발, 생산에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제2 코어공장의 가동을 계기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용 MPP코어의 생산도 계획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같은 신규 생산품목의 확대로 올해 코어사업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퍼스 코어업체인 아모스(대표 김병규)는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로 초박형 코어의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최근 두께 0.7∼2㎜, 외경 3∼7㎜의 아모퍼스 코어의 개발에 주력, 초박형 코어의 생산모델 수를 20여개로 확대한 데 이어 월생산량도 100만개 규모에서 올 연말에는 400만개 규모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