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대역이 서로 다른 휴대폰과 PCS 등 이동통신단말기용 안테나를 하나의 안테나로 통합사용할 수 있는 듀얼밴드(Dual Band)안테나의 상용화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재 휴대폰과 PCS, 상용화가 진행중인 IMT2000 등의 단말기를 사용하려면 각각 다른 주파수대역 때문에 단말기는 물론, 안테나까지도 따로따로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또 서로 다른 주파수대역용 제품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호환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통신능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도 없으며 기지국과 중계기 등 서비스시스템도 별도로 설치, 막대한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심지어 휴대폰의 경우 미국과 유럽식이 서로 주파수대역이 달라 지역별로 제품을 다르게 개발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많은 세계적인 단말기제조업체들이 주파수대역이 서로 다른 단말기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최근들어 스웨덴의 에릭슨과 일본의 노키아 등이 듀얼밴드형 단말기 시제품을 개발, 발표함으로써 상용화가 성큼 다가왔으며 상용화 여부의 최대 관건인 안테나 개발이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진 단말기제조업체들이 듀얼밴드 단말기를 개발했지만 안테나 개발이 늦어져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를 비롯해 일본과 이스라엘 등지에서 듀얼밴드안테나 상용화에 본격 나서고 있어 올해 안에 듀얼밴드 단말기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듀얼밴드안테나 개발에 있어 우리는 일본 등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 연구·측정기술이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일본의 토코와 이스라엘의 알곤 등이 시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케이세라가 지난달 세라믹소재를 이용해 세계 최소형의 시제품을 개발, 우리도 듀얼밴드안테나 선두그룹에 진입했다. 특히 케이세라가 개발한 듀얼밴드안테나는 크기가 16∼20㎜로 토코제품의 33㎜보다 훨씬 작아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연말부터 상용화를 시작으로 2000년에 전세계 단말기 안테나시장의 20%이상이 듀얼밴드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오는 2003년부터는 생산되는 단말기 모두가 듀얼밴드안테나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