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PCS 대리점 "FM클럽"
월드컵 경기라도 열리는 날이면 양재역 3번 출구 한솔PCS대리점 FM클럽(대표 김시준) 앞은 야외극장으로 변한다.
매장 앞에 비교적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FM클럽이 이 공간에 벤치와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행인들의 발길을 잡기 때문이다.
현 고객은 물론 잠재고객과의 밀착이 중요하다는 김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같은 스포츠 중계는 FM클럽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 사장은 또 018 PCS 가입자들에게 팩스와 복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FM클럽을 고객들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열어놓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김 사장이 매장을 찾아오는 고객만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대리점을 개설하기 이전부터 뉴코아 특판으로 고객을 유치했던 김 사장은 대리점 개장 이후에도 블루힐, 까르푸 등 대형 유통점과 대한항공, 기업은행, 종합금융사 등으로 특판처를 넓혔다.
특히 매기가 뚝 끊긴 요즘에도 김 사장은 「틈새시장은 항상 존재한다」는 적극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일산, 분당 등 신도시지역 주부층 공략에 여념이 없다.
이같은 김 사장의 노력으로 FM클럽은 창업 1년 8개월여 만에 1만 가입자를 보유하는 초우량 대리점으로 우뚝 섰다.
FM클럽은 또 서비스 사업자로부터 해지율과 미납률이 낮은 대리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딜러들을 거치는 판매방식을 지양한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가입고객에게 매달 한번씩 전화를 걸어 불편함이 없는지를 묻는 김 사장의 철저한 고객관리와 서비스 정신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한솔PCS가 시행하기 시작한 중고단말기를 이용한 선불카드(PP카드) 사업이 맞물리면서 한달여 만에 150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강남역 전광판을 통해 PCS를 처음 알게 됐고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봉급생활을 접고 대리점 사업을 시작했다는 김 사장은 사업초기 비전을 제시해주면서 친절하고 꼼꼼하게 걸음마를 도와준 한솔PCS 담당자에게 대한 인사도 잊지 않는다.
만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한다는 김 사장은 직원들에 대한 배려 또한 남다르다. 직원들이 소속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복리후생에 힘쓰는 한편 IMF 당시에도 직원들의 월급만큼은 꼼꼼히 챙겼다.
『더이상 폭발적인 이동전화 수요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부터는 기존 고객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마케팅을 펼 계획입니다.』
고객 클레임 건수가 다른 대리점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자랑하는 김 사장은 『소비자들은 무조건 빠른 해결을 원합니다. 만약 단말기에 문제가 있다면 우선 바꿔주고 차후에 제조업체와 상의하지요』라며 고객 중심 영업을 강조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