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보다 3배 이상 집적시킬 수 있는 디스크드라이브 기술이 미국 IBM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광자기학회가 18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최한 「INTERMAG 99」에서 IBM 알마덴 연구센터 A 모셔와 D 윌러 박사팀은 제곱인치당 하드디스크 안에 200억개 데이터(영화 2편 분량)를 읽고 쓸 수 있고 데이터 오차발생률이 1억분의 1, 오차 수정코드를 사용할 경우 1조분의 1 이하로 오차를 감소시킬 수 있는 첨단 하드디스크 기술을 개발,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하드디스크 기술은 기록밀도가 7기가비트에 불과한 기존 제품에 비해 3배 정도 뛰어난 신기술이다.
또 IBM의 파킨 박사는 수㎚의 자성층과 비자성층을 반복해 만들어진 다중박막 자성물질이 외부 자기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거대자기저항(GMR : Giant Magnetoresistance) 현상을 이용할 경우 뛰어난 성능의 거대자기저항센서, 자기투과접합 기억소자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성철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최근 전자의 회전운동을 연구하는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에 대한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중』이라며 『이 추세라면 수년 이내에 지금 하드디스크 정보저장 용량보다 100배 이상의 초고밀도 정보집적소자나 현재 반도체 메모리소자에 비해 1만배 이상 정보처리속도가 빠른 초고속 메모리 소자가 출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