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러앨토(미국)=이윤재기자 yjlee@etnews.co.kr】 휴렛패커드(HP)는 지난 18일(현지시각) 팰러앨토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E서비스」라는 자사의 인터넷 전략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이번에 HP가 발표한 인터넷 사업전략은 기존 인터넷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EC)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이에 따라 HP의 「E서비스」는 기존 정보열람이나 EC 수준을 넘은 더욱 광역화된 인터넷 사용영역으로 기업과 소비자, 각종 장비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자원과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예컨대 「E서비스」를 이용하면 개인휴대단말기(PDA)와 TV, 자동차를 통한 은행업무와 각종 업무 계약, 협상을 이룰 수 있다. HP는 이같은 E서비스를 통해 기업고객들을 자체 기술력을 적용한 새로운 인터넷 환경으로 재편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HP는 이번 인터넷 전략과 함께 「E서비스」의 가치창출을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컨설팅 등 각종 솔루션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는 EC 솔루션인 「베리폰」을 비롯해 웹관리 솔루션 「웹쿠오에스(Web Qos)」, 관리 시스템 「오픈뷰(Openview)」, 인터넷 이미지 처리 솔루션 「오픈픽스(Openpix)」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HP는 이날 「E스피크(코드명 프레먼트)」라는 인터넷기술을 새롭게 선보여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E스피크」는 각종 서버와 소프트웨어들 간에 인터넷 정보를 교환해주는 인터넷 기술로 앞으로 HP의 E서비스 사업의 핵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E스피크」를 활용하면 고가의 장비나 소프트웨어 등을 일반구매해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네트워크를 통한 대여나 지원서비스가 가능해 각종 제품을 값싸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HP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지니」와 유사한 인터넷 관련기술인 「차이(Chai)」를 발표해 「E서비스」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HP는 이 기술을 오는 10월부터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자바」처럼 전면 개방해 보급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HP는 인터넷 관련기술과 솔루션을 아우르는 E서비스로 기존 서버시장은 물론 새롭게 도래하는 인터넷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