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판매가격으로 인해 일부 PC애호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무선마우스가 일반 소비자와도 가까워질 전망이다. 고가의 외산 제품이 독점해온 무선마우스 시장에 보급형 국산 무선마우스 출시가 잇따라 무선마우스 대중화 추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우스 전문업체인 윙컴(대표 이도용)은 지난주 소비자가격 4만원선의 저가형 무선마우스 「윙마우스 WM1000」을 출시, 기존 유선마우스의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투버튼방식의 무선마우스인 「윙마우스 WM1000」은 전파송신으로 PC 반경 2m 안에서는 방향, 장애물에 상관없이 작동하며 혼선방지를 위해 수신주파수 대역을 20채널로 세분화했다. 윙컴은 「윙마우스 WM1000」의 가격대가 외산 무선마우스의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해 기존 고급형 유선마우스 수요와 교단선진화 관련 마우스 시장을 일정부분 잠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성수신기 전문업체로 알려진 기륭전자(대표 권혁준)는 다음달 말께 RF방식의 무선마우스 「마이크로배트」를 선보인다. 이 무선마우스는 23㎒ 대역의 무선신호를 5채널로 분리해 혼선을 방지하고 PC 이외의 다양한 멀티미디어기기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범용성이 특징이다. 기륭전자는 앞으로 케이블TV, 인터넷TV 세트톱박스 입력용으로 무선마우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해외시장을 겨냥한 마케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기륭전자의 한 관계자는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할 경우 무선마우스가격을 2만원대까지도 낮출 수 있다』면서 『특히 고가의 유선휠마우스 구매층이 무선마우스의 효용가치를 인식할 경우 국내 무선마우스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무선마우스는 스위스 로지텍사의 「코드리스 휠마우스」(소비자가격 9만원대)가 유일하며 판매량도 월 200∼300개 수준으로 미미한 실정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