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차 직제개편 방침이 지난 17일 발표되면서 문화관광부의 조직재편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부는 정부의 직제개편 방침이 통보되자 행정효율을 높이고 산업의 패러다임에 맞춰 일부 중복되는 업무부서의 통폐합과 기구축소를 통해 조직재편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화부는 이에 따라 문화산업국과 관광국의 일부 부서를 기능별로 재배치하고 종무실과 체육국·예술진흥국의 일부 부서는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부 조직은 종전 1차관보 2실6국5관34개과에서 1차관보 1실6국2관31개과로 축소될 전망이다.
영상업계가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문화산업국은 정부의 방침대로 6개 부서를 기능별로 재조정하고 일부 인원을 축소하는 선에서 마무리한다는 게 문화부의 1차 계획이다.
잠정 마련된 안을 보면 문화산업총괄과를 「문화산업정책과」로, 영화진흥과를 「영상진흥과」로, 방송·광고행정과를 「방송·광고과」로 각각 개편하며 영상음반과는 게임산업육성 차원에서 「게임·음반과」로, 출판진흥과를 「출판·신문과」로 각각 변경키로 했다. 기능 통폐합으로 신문·잡지과가 사실상 없어지는 대신 문화상품 개발을 위해 「문화상품과」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문화부가 최대 역점을 두고 개편을 추진중인 영상진흥과와 게임음반과는 정원 감축 대신 증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조직개편안에 대해 『아직은 1차 시안에 불과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산업의 패러다임에 맞춰 직제를 개편한다는 게 고위층의 생각인 것 같다』고 말해 산업적 성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문화부는 이달 말 2∼3명의 부이사관급 등 60여명의 본부인원과 기능직 직원 등 총 170명의 인원을 감축할 예정이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