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컨설팅을 받은 기업이 급증하고 있으나 성공했다는 기업은 많지 않다. 심지어 전문지식이 없는 수요자의 약점을 이용해 일부 업체들이 불필요한 컨설팅을 제공, 가격만 올리는 일도 있다. 컨설팅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수요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 몇가지를 살펴본다.
1. 컨설턴트를 파악하라
국내에서는 이름난 컨설팅회사만 찾는 경향이 짙다. 선진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렇지만 유명 컨설팅 회사라도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것은 아니다. 또 컨설팅의 주체는 컨설팅회사가 아니라 컨설턴트들이다. 같은 회사에 있어도 컨설턴트에 따라 실력은 천차만별이다.
회사의 지명도를 따지기보다 어떤 컨설턴트가 있는지 알아보는 게 우선이다. 또 업체마다 전문 분야가 다르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2. 서비스는 지속적인가
컨설팅을 받은 많은 기업들이 프로젝트가 끝나자마자 전담조직을 해체한다. 능률협회매니지먼트센터의 이동길 박사는 『컨설팅 자체도 중요하지만 프로젝트 이후 바라는 대로 변화가 일어났는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회성 컨설팅은 없는 것이다.
3. 목표를 분명히 하라
컨설턴트들은 국내 고객의 상당수가 왜 컨설팅을 의뢰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김민 한국HP 이사는 『국내 기업들이 단순히 IT시스템을 개선하려는 것인지 경영을 혁신하려는 것인지 애매한 경우가 있으며 뭘 원하는지도 불투명한 편』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컨설팅을 의뢰하기 전에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하며 요구사항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야 더욱 양질의 컨설팅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4. 정보제공은 숨김없이
외국과 달리 국내 수요자들은 컨설팅 업체에까지 정보 제공을 꺼린다고 한다. 자칫 경쟁사에 정보가 흘러들어갈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정보 유출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편이다. 이는 문제해결을 위해 컨설팅을 받으면서 문제점을 말하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솔직하지 않은 정보에 기반한 컨설팅은 엉뚱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물론 이같은 현상을 초래한 것에는 컨설팅 업체들의 책임도 있는 만큼 컨설팅 업체들은 고객의 비밀을 철저하게 지켜주는 원칙을 꼭 지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