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FA) 설비공급업체들이 컴퓨터 2000년(Y2K)문제 해결에 나선다.
중소기업청과 FA설비공급업체들은 19일 중소기업청 과천청사에서 「중소기업 Y2K 대책 설비공급업체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생산현장에 사용되는 자동화설비와 공작기계 등의 Y2K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FA설비공급업체들은 Y2K문제가 내재돼 있는 국산 및 수입 장비에 대해 국내 제작회사와 수입업체가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설비공급업체들은 이와 관련, 설비제작업체 및 수입업체별 중소기업 Y2K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관련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한 Y2K지원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중기청과 FA설비공급업체들은 또 국내 설비제작업체와 수입업체가 해당 중소기업에 대한 Y2K문제 실태조사와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주기적으로 Y2K문제 해결 진척사항을 점검, 지원키로 했다. 특히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설비별 문제내용과 해결방법을 정리, 인터넷 등 정보망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허범도 중기청 경영지원국장은 『설비를 제작, 공급한 대기업 및 수입업체들도 중소기업의 Y2K문제에 깊은 관련이 있다』며 『AS차원에서 Y2K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장비공급업체에 대한 Y2K 피해 소송문제가 본격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전 =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