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에서 신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한 번에 2억원이라는 거금을 성과급으로 받은 대리급 스타 직원이 탄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생산기술팀내 소재기술프로젝트팀(PJT) 소속 박동진 대리(전임연구원·31)가 주인공이다. 박 대리가 개발한 기술은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형성하기 위해 입히는 감광제인 포토레지스트(PR)를 세척하는 이른바 포토레지스트 스트립 공정에 사용되는 유기화학물질이다.
PR스트립 공정은 반도체 수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공정 중 하나로 박 대리가 개발한 물질을 사용할 경우 세척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전체적인 반도체 생산 수율을 최대 60% 이상 개선할 수 있는 탁월한 기술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 기술을 반도체 케미컬의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스미토모화학에 수백만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게 된 것이 이번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의 결정적인 배경이다.
이번 억대의 성과급 지급은 삼성전자가 최근 새로 도입한 신인센티브 제도에 따른 것이다. 세계적인 신기술이나 신상품을 개발한 직원에게 지급금액의 한도를 정하지 않고 실적에 상응하는 성과급을 제공한다는 것이 신인센티브 제도의 요지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