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벤처캐피털 시장이 활성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창업투자사들을 통해 1000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중기청은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육성을 통한 신규 고용창출과 경영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의 자금을 우수 창투사에 배정, 예비창업자 및 중소 벤처기업에 투자를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특히 이번 자금을 예비창업자를 포함한 중소·벤처기업의 주식이나 전환사채(CB) 인수와 음반·영화·게임·애니메이션 등 지식기반산업에 대한 프로젝트 투자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중기청은 이와 관련, 지난 3월부터 신용평가 등을 통해 우수 창투사 선정작업을 벌여 신용도가 우수하고 투자실적·투자수익률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LG창투·현대기술투자·대우창투 등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해 일신창투·우리기술투자·무한기술투자·한국기술투자 등 20개 창투사를 선정했다.
중기청은 이에 따라 이들 창투사가 투자대상 벤처기업을 발굴·심사해 투자금액을 확정하면 정부에서 총 투자금액의 70%를 지원, 정부자금과 창투사가 각각 7대3의 매칭펀드 방식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특히 투자회사별로 전담 자금운용자인 펀드매니저를 지정, 펀드매니저의 책임하에 투자결정이 이루어지도록 자율권을 부여함으로써 자금지원의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중기청의 이번 방침은 벤처기업이 정부의 지원이나 보호로 성장 및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 벤처캐피털 등 직접자본 조달시장을 통한 성장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최근 코스닥시장 활성화와 맞물려 벤처기업의 직접자금조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42)481-4419, 인터넷 http://www.smba.go.kr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