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TP모니터 "티맥스" 인기 상승

 유일한 국산 트랜잭션처리(TP) 모니터인 KDC소프트(대표 박희순)의 「티맥스」가 출시 1년 만에 외산의 아성을 뚫고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티맥스」는 최근 올해 정보기술(IT) 업계 최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관심을 모아온 마사회 정보시스템 개발 플랫폼으로 선정됐으며 건설공제조합이 실시한 공개 벤치마크테스트(BMT)에서도 외산 제품을 누르는 등 시장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티맥스는 지난 17일 삼성SDS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지정한 한국마사회 전산시스템 프로젝트에서 시스템 개발과 운영 플랫폼으로 선정돼 지난해 한일은행에 이어 두번째 참조 사이트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앞으로 5년 동안 진행되는 마사회 프로젝트는 올 한해만도 동시 사용자 지원 수가 2000명에 이르며 금액 규모가 수억원에 달하는 등 TP모니터 분야의 대표적인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이번 티맥스의 선정은 국산 시스템 소프트웨어(SW)가 대규모 핵심업무에 적용되기 어렵다는 기존 인식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티맥스는 건설공제조합이 이달 초 실시한 TP모니터 BMT 결과, 전세계 TP모니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B사의 T제품보다 절대성능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나 성능 경쟁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건설공제조합의 김석동 전산부장은 『「티맥스」가 대규모 핵심업무를 처리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으며 두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동시 사용자 처리능력, 부하 적응력, 요구사항 반영 등의 면에서 티맥스가 약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산 시스템SW가 공식적인 BMT에서 절대성능 면이 외산 제품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KDC소프트 측은 이번 테스트는 절대성능만을 비교한 것으로 가격대비 성능을 감안했을 때는 상당한 격차가 난다고 주장했다.

 또한 「티맥스」는 단국대병원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TP모니터 요구제안서(RFP) 사양으로 채택된 데 이어 조만간 한솔교육에도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처 확대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밖에 올초 「티맥스」를 TP모니터 표준제품으로 선정한 국방부에서도 군수사업단과 국군의무사 업무에 「티맥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외산 TP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는 B카드사를 비롯해 D증권사, C은행 등 금융권과 관공서에서도 「티맥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 안으로 상당수의 고객 사이트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KDC소프트는 「티맥스」로 올해 내수시장에서만 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국내 TP모니터 시장의 20% 가량을 점유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KDC소프트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엔터소프트,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도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