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란사이트 감시.차단.. 네티즌 자율단체 "출항"

 「5월은 포르노그라피 피해자의 달.」

 지금까지 「피해자 없는 범죄」로 알려졌던 포르노그라피의 폐해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활동이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전개되고 있다.

 인터넷에 만연해 있는 음란·유해정보를 감시하기 위해 네티즌들이 「안전한 인터넷을 위한 네트워크」란 뜻의 자율적 단체인 NSI(회장 최승훈, http://krnet.net)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 NSI는 지난해 12월부터 네티즌들이 음란사이트를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로, 현재 76명의 네티즌이 참가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정보통신윤리위원회·학부모정보감시단·내일여성센터·YWCA부산지부 등이 협력 및 자문단체로 참가하고 있다.

 NSI는 인터넷 음란·유해정보를 단순히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유해정보 차단자원을 개발하고 기존 유해정보 감시자원의 활동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NSI는 일부 음란사이트 제공업체들이 한글로 구성된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잇따라 개설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미국가족협회가 주관하는 국제적인 포르노 반대캠페인인 「포르노그라피 피해자의 달」 행사를 가상공간에서 진행하는 한편 국내외 음란사이트 감시단체들과 연계활동을 벌이고 있다.

 NSI가 인터넷 음란사이트 확산을 막기 위해 협력체제 구축을 협의하고 있는 단체들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YWCA·내일여성센터·학부모정보감시단 등 국내 단체와 미국 감시단체. NSI는 이미 미국 사이버에인절스와 공동 대처하기로 협력을 체결했다.

 현재 NSI는 미국가족협회가 올린 홈페이지(http://www.victimsofpornography.org)의 전문을 번역해 소개하고 있으며 부정기 간행물도 창간해 인터넷 음란사이트의 폐해를 일반인들에게 전파할 예정이다.

 또 NSI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인터넷 음란사이트 감시·차단활동을 시작한다는 계획 아래 음란물 접속차단 전문엔진인 「아구라」를 개발하고 음란사이트 관련 데이터베이스도 만들어 각종 감시단체에 공개할 계획이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