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 亞.호주지역 수출 호조

 아시아 및 호주지역에 대한 컬러TV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주요 아세안(ASEAN) 회원국들의 경제가 호전되고 있고 호주도 대형 TV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데 힘입어 이 지역 국산TV 수출량이 지난해에 비해 12∼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펼치는 등 TV수출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아시아·호주지역에서 약 90만대의 TV를 수출해 작년(80만대)보다 12.5%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 1·4분기 이 지역의 TV수출량이 약 19만대를 기록하면서 목표달성률이 160%에 이르자 당초 80만대로 책정했던 올해 수출목표를 10만대 늘려 잡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태국·호주를 주요 TV수출 대상국으로 설정하고 인도에서 35만∼40만대, 태국에서 12만∼15만대, 호주에서 10만∼15만대를 수출해 전년대비 23∼66%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지난 1∼4월 아시아·호주지역의 TV수출량이 28만대, 6500만달러로 목표달성률이 118%에 달하자 당초 85만대로 책정했던 올해 수출목표를 102만대로 늘려잡았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TV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한다는 전략아래 당초 13만대로 잡았던 수출목표를 20만대로 상향조정했고, 인도에서도 작년 19만대 수준에 그쳤던 수출량을 올해 3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태국에서 올해 10만대를 수출해 작년(7만대)보다 30%, 호주에서도 10만대를 수출해 작년(6만대)보다 40%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지역의 환율이 안정되면서 97년 말에 비해 TV가격이 5∼10% 정도 인상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최근 호주달러가 강세로 돌아서 환차익까지 발생하는 등 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며 당분간 아시아·호주지역의 TV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