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인터넷 비즈니스를 일반 소비자를 위한 쇼핑몰사업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기업간 상거래에 더욱 절실한 도구입니다. 우리 회사의 정보화전략도 이 수단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냐에 맞춰져 있습니다.』
LG전자 유영민 정보화담당 상무(48)는 기업에서 인터넷 비즈니스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조업체들은 일괄 생산한 제품을 거래처에 공급하기만 하면 됐다. 그런데 글로벌 경쟁시대가 되면서 제조업체들은 필요한 만큼 생산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유 상무는 『우리 회사의 해외 거래처들은 이러한 혁신적인 공급시스템과 아울러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정보를 요구해오고 있어 인터넷 기반으로 기존 정보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최근 인터넷 기반의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급망관리(SCM)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회사는 또 올해 해외거래처뿐만 아니라 국내 거래처와의 인터넷거래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유 상무는 『인터넷 비즈니스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