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 선생은 「성학집요」에서 『개혁을 할 때 옛 것을 지키기에만 힘쓴다면 병에 걸린 아이를 치료는 하지 않고 죽기만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를 앞두고 패러다임 변화의 기로에서 사회 전반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요즘 우리 모두가 되새겨야 할 대목임에 틀림없다.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힘은 지식과 정보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을 형성, 국경없는 경제전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때문에 지식정보사회에선 지식재산권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지식재산권은 기술력과 직결된다. 또 기술력은 우수두뇌 자원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결국 이는 교육경쟁으로 귀결된다. 세계 모든 국가들이 지식정보시대를 앞두고 교육을 통한 우수두뇌 양성에 정책의 우선을 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선진국들은 특히 자연현상의 이치와 원리를 밝히는 데 흥미와 호기심을 갖도록 하고 이를 통해 새 것을 창조하는 능력과 기능을 갖춘 인재를 기르는 데 목표를 둔 발명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0년 초부터 발명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각급 학교에 발명반을 설치, 운영하도록 권장해 현재 전국 6000여개의 학교에서 이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하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특허청은 5월 「발명의달」을 맞아 24일부터 29일까지를 「학생발명촉진주간」으로 선정, 발명 꿈나무 양성 전국민운동을 벌인다고 한다.
70년대만 해도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줄곧 하위권에 머물던 우리나라가 지금엔 각종 국제대회마다 상위권에 입상하는 등 체육강국으로 부상한 것도 올림픽 꿈나무 양성, 전국 소년체전 등 기초 체육교육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 적중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는 지식정보사회를 앞두고 펼쳐지고 있는 발명 꿈나무 양성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발명 꿈나무 양성 전국민운동과 같은 일과성 행사보다는 이러한 체육교육과 같은 발명교육 채택이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하는 자세일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