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윈도NT, WS시장 "대격돌"

 워크스테이션 시장경쟁이 한층 가열될 조짐이다.

 LGIBM·한국HP·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SGI코리아 등 주요 워크스테이션 공급업체들은 최근 성능을 크게 개선한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출시, 대형 유통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워크스테이션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국내 시장을 둘러싼 공급업체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올 들어 경기회복에 힘입어 워크스테이션 신규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올 하반기부터 고성능을 무기로 한 「유닉스 워크스테이션」과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내세운 「윈도NT 워크스테이션」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LGIBM(대표 이덕주)은 최근 한진정보통신(대표 조융의)과 협력관계를 맺고 자사의 윈도NT 워크스테이션 「인텔리스테이션」 시리즈 사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이 회사는 「인텔리스테이션」 기종에 기계설계용 캐드 솔루션 「카티아」를 탑재, 캐드 솔루션 전문업체인 CIES(대표 이기훈)를 통해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EWS)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이달 들어 자사의 「PA­8500 RISC」 프로세서를 채택한 고성능 유닉스 워크스테이션 「B1000·C3000·J5000」 등 3개 기종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워크스테이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HP는 이들 제품이 설계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기계설계자동화(MDA)와 전자설계자동화(EDA) 관련업체 등을 겨냥해 공급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폴 히퍼)도 이달 중순 「울트라스파크Ⅱi」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을 향상한 유닉스 워스테이션 「울트라5·10」을 새롭게 선보이고 시장 선점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 유닉스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주도해왔다고 보고 신제품을 주축으로 교육정보화 프로젝트를 비롯해 대기업과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SGI코리아(대표 김용대)는 올 초 선보인 윈도NT 워크스테이션 「실리콘그래픽스 320·540」과 기존 유닉스 워크스테이션 「O2」 「옥테인」 등의 지속적인 성능향상을 통해 캐드캠, 애니메이션, 수치해석 분야 등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워크스테이션의 경우 소프트웨어 파트너들과 협력관계가 중요하다고 보고 이들과 공동으로 다양한 세미나와 로드쇼 개최 등 마케팅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지난 3월 「EV6」 알파칩을 탑재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인 「XP1000」을, 한국델컴퓨터(대표 이수현)도 인텔 펜티엄Ⅱ 지온 프로세서를 장착한 윈도NT 워크스테이션 등을 각각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