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 주도 최고경영자 모입 "iBiz 포럼" 출범

 전자상거래(EC)로 대변되는 인터넷 비즈니스를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인 「인터넷 비즈니스(iBiz)포럼」이 국내에서 처음 결성됐다.

 전자신문사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와 공동으로 25일 오전 전경련회관 20층 난초홀에서 국민회의 김근태 부총재,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 이어령 새천년준비위원장, 오명 동아일보 사장,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 조정남 SK텔레콤 사장, 곽치영 데이콤 사장, 정병철 LG전자 사장, 김홍기 삼성SDS 대표, 최태창 한국전자거래표준원장 등 정계·관계·업계를 망라한 40여명의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iBiz포럼」 창설식을 가졌다.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 산업을 이끌어갈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포럼을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iBiz포럼」 결성은 인터넷 비즈니스가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큰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자신문사 김상영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다가오는 새로운 밀레니엄은 분명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시대』라고 전제하며 『이 포럼이 앞으로 국가 디지털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디지털 경제체제의 부상과 우리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 이어령 새천년준비위원장은 『인터넷이 세계 경제체제는 물론 사회문화를 바꾸는 혁명의 물결과 같이 커다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이에 대비한 인식 전환이 뒤따르지 않은 하드웨어 교체식의 단순한 발상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CEO들이 먼저 나서 전 조직의 인터넷 비즈니스 인식 수준을 제고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iBiz포럼」은 앞으로 학계·업계 전문가들로 정책·제도 개선, 솔루션, 교육컨설팅 등 6개의 분야별 실무추진위원회(워킹그룹)를 구성해 제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 비즈니스의 실제 구현사례와 성과물을 공유하고 EC의 성공적인 도입방안을 집중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각계 대표들은 한결같이 『정책입안자 및 실행자 그리고 인터넷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업계,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는 학계의 리더들이 모여 포럼을 결성한 만큼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 산업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iBiz포럼」 초대회장에는 이용태 정보산업연합회장이 추대됐으며 대표간사에는 곽수일 서울대 교수가 선출됐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