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위성방송" 세미나 요지

 다음달부터 시험방송에 들어가는 아리랑TV의 해외 위성방송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선 현지 외국인을 주시청자층으로 공략하고 홍보 대상 국가별 데이터베이스(DB)시스템 구축, 해외 홍보관련 유관단체간의 상호협력 및 네트워킹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국제방송교류재단과 PR협회 공동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홍보를 위한 해외 위성방송의 역할」 세미나에서 김희진 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1세기 국가경쟁력 창출을 위한 해외 위성방송의 역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해외 홍보매체로서의 위성방송의 역할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8월부터 본방송에 들어가는 아리랑TV의 해외 위성방송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효과적인 해외 홍보방송을 위해서는 현지 외국인을 주시청자층으로, 해외 교포를 부시청자층으로 하는 전략적인 차원의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보적인 성격과 재미·흥미를 결합하는 마케팅전략, 홍보 대상 국가별 DB시스템 구축, 현지의 채널 인지도 및 광고 수주 활동 강화, 현지 시청자들의 시청행태 분석 등의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우룡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외국 위성방송의 특성과 아리랑아시아의 편성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책방송인 해외 위성방송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넓은 시청권과 24시간 운영이라는 해외 위성방송의 특성을 감안해 재방 비율을 높이고 스테이션 브레이크 시간에 채널ID를 집중적으로 내보내 채널 인지도와 시청자 로열티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별 소개와 요리·문화 등 정보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해 관광산업 육성에 기여토록 하고 수많은 언어가 혼재되어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보편적인 언어인 음악·스포츠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특히 외국에 거주하는 교민·주재원·공사관·유학생 등 채널 로열티가 강한 시청자층을 우선 공략하고 점차 현지 외국인까지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적 메시지가 담긴 어린이 프로그램의 개발, 정보와 흥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의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