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의료영상신호연구실
『초음파 영상진단기 분야에서 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연구실로 만들겠습니다.』
서강대 전자공학과 의료영상신호처리연구실장을 맡고 있는 송태경 교수(42)는 의료영상 분야 중에서도 초음파 연구에만 집중해 이 분야에서 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특화돼 있는 연구센터를 만들 계획이며,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송 교수가 지난해말 설립된 신생 연구실을 세계 초음파업계 및 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구실로 만들 수 있다고 공언하는 것은 나름대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연구실 구성하기 전에 메디슨과 공동으로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피의 흐름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컬러 혈류 영상장치 등 첨단 기술을 국산화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큰 이유는 탁월한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음파 영상시스템 연구의 권위자인 송 교수와 의료영상 처리 및 압축을 연구하는 박래홍 교수, 3차원 영상처리 분야를 연구하는 이쾌희 교수, 의료영상 해석 전문가시스템을 연구하는 김경환 교수 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10여명의 권위있는 교수들이 이 연구실에 소속돼 있기 때문이다.
건국대 안영복 교수, 한국과학기술원 나종범·박현욱 교수, 서울대 최병인 교수, 아주대 김영길 교수, 대진대 정목근·권성재 교수 등이 그들이다. 이외에도 20여명의 박사 및 석·박사 과정 연구원들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송 교수는 초음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한국과학기술원 박송배 교수와 미국 메이요(Mayo) 클리닉의 초음파 분야 석학인 그린리프 교수에게 배웠으며, GE와 함께 세계 전자의료기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지멘스메디칼시스템사의 초음파 그룹 차세대 제품 개발팀장을 거치는 등 박사과정에 있던 지난 85년 이후 초음파 관련 연구만 해왔다.
이같은 이유로 이 연구소는 RF 영상화 기법을 이용한 차세대 하이엔드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개발, 기업을 통해 제품화를 앞두고 있으며, 실시간 4차원 초음파 영상장치 개발과 초소형(Hand-held) 초음파 영상진단기, 유방암 진단 전용 초음파 장치 개발도 진행중이다.
이 중 RF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기존 초음파의 성능 개선에 가장 큰 장애였던 단방향 빔 집속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양방향 빔 집속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최상의 영상을 얻을 수 있을뿐 아니라 새로운 임상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차세대 초음파 영상진단기로 알려져 있다.
이들 기술은 대부분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 각국들도 보유하지 못했고 연구 계획조차 잡혀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 이 연구실이 세계적인 특화 연구실로 자리잡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연구실은 1단계(1998∼2000)로 연구실 구성원간 효율적인 연구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2단계(2001∼2005)로 세계 최고 성능을 갖는 초음파 장치와 실시간 4차원 초음파, 원격·재택 진료시스템 등 21세기형 기반기술 및 신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마지막 3단계(2006∼2010)로 세계 시장 주도형 미래기술 개발기초 및 응용 과학분야의 협동 연구에 의한 세계 선도(World-leading) 기술을 개발, 한국을 초음파 영상진단기 분야의 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