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반도체무역통계(WSTS)는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이 전년보다 12.6% 늘어난 14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3년간 계속된 반도체 불황의 주범이었던 메모리 반도체의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적으로는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를 것으로 내다봤다.
WSTS는 최근 경북 경주에서 개최한 춘계 전망회의에서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은 메모리와 마이크로·로직 등 금속산화막(MOS) 소자 분야의 급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2.6% 늘어난 141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반도체업체 마케팅 전문가들의 모임으로 다른 상업적인 시장조사업체들에 비해 대단히 보수적인 시장 예측치를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 WSTS의 이번 시장 전망은 반도체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
특히 국내 반도체 산업의 주력제품인 메모리시장 규모는 지난해 230억달러에서 올해 281억달러로 22.4%가 늘어나 반도체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반도체업체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또 MOS 로직 제품도 지난해 186억달러보다 13.7% 증가한 211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MOS 마이크로 반도체도 473억달러에서 528억달러로 11.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MOS 소자가 전반적인 반도체시장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지난해 46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했던 광전자 소자분야가 올해 52억달러로 12.1%, 아날로그 소자와 디스크리트 소자가 8.4%와 6.7%의 성장률로 각각 161억달러와 22억달러의 시장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적으로는 일본시장이 지난해 259억달러에서 17.1% 성장한 303억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289억달러에서 16.4% 성장한 336억달러로 세계 반도체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WSTS는 지난해 9월 추계회의에서 99년 반도체시장 성장률을 6.6%로 예측했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