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알바프로젝트" 관심고조

 스코틀랜드투자개발청이 반도체 설계복합단지와 시스템온칩(SOC) 가상 지적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거래소, 교육기관 등 반도체 관련 기술개발 및 교육프로그램을 마련, 국내업체 및 교육생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스코틀랜드투자개발청은 해외자본 및 업체를 유치, 스코틀랜드를 반도체 기술거점국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의 「알바프로젝트」 프로그램을 마련, 최근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세미나를 열고 업체 유치에 나섰다.

 알바프로젝트는 크게 3가지로 구성된다.

 오는 9월 스코틀랜드 리빙스턴에 완공 예정인 세계 최초의 반도체 및 전자산업 관련 종합연구설계복합단지인 「알바센터」와 내년 9월경 각각 완공될 SOC 가상 IP거래소인 「VCX(Virtual Component Exchange)」, 글래스고·에든버러 등 스코틀랜드에 소재한 4개 대학이 참여하는 「시스템 집적(SLI:System Level Integration)대학」 등이다.

 「알바센터」는 입주업체들에 반도체 관련 설계 및 소프트웨어 등 신기술과 연구개발(R&D), 교육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스코틀랜드 당국은 입주업체들에 기술 제공과 함께 다양한 세제 혜택도 준다는 방침이다.

 SLI대학은 반도체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으로 교육·연구·실습과정의 석·박사 학위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반도체 관련 전문 엔지니어를 교수진으로 확보, SOC 등 첨단 반도체 기술교육과 창업교육도 담당한다.

 「VCX」는 알바프로젝트의 핵심으로 반도체 특허 및 신기술 등을 인터넷 등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가상 IP 거래공간으로 특허권 소유권자와 사용자의 거래모델을 표준화해 기술거래의 활성화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VCX 앤디 트래버즈 소장은 『주요 반도체 IP업체인 ARM·히타치·지멘스 등과 기존 IP거래소인 UCX 등이 VCX에 참여하고 있고 기술 사용자들을 위한 IP업체 접촉, 계약, 결정에 관한 표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반도체 IP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알바센터 캐빈 클라크 소장은 『알바프로젝트는 반도체 기술 교육 및 연구, 창업, 기술교류를 통해 스코틀랜드를 반도체·전자산업의 기술국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시책』이라며 『정부당국에서 알바프로젝트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어 입주업체 및 교육생에게 다양한 혜택이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