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창업투자 김영준 사장
『정보통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SW 분야에 투자를 집중, 높은 투자수익률을 실현함으로써 벤처기업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강력한 글로벌라이제이션 전략을 추진, 초우량 벤처캐피털 회사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96년 자본금 300억원으로 출발, 설립 당시부터 해외 선진 벤처캐피털사를 벤치마킹, 획기적인 벤처기업 평가제도와 내부 관리제도를 과감히 접목함으로써 국내 벤처캐피털업계에 새바람을 몰고온 LG창업투자의 김영준 사장(58)은 『벤처캐피털의 가장 기본적인 존재 이유는 내부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고수익을 창출, 투자자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재직 시절 재무담당 최고경영자인 CFO부사장과 미국판매법인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선진 벤처캐피털의 운영체계를 몸소 터득했다는 김 사장은 『서구식 연봉제를 도입하고 조직계층을 단순화하며 의사결정을 신속히 할 수 있는 수평조직과 조직원들의 동기유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성과보상체계(Profit Sharing System)를 도입, 큰 성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LG창투는 투자기업에 대해 가치창조(Value Creation)를 중점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관리」 「기술」 「마케팅」 등의 지원을 통해 투자기업과 벤처캐피털이 동반자적 관계에서 상호 신뢰하고 발전할 수 있어야만 바람직한 벤처투자문화가 조성된다는 게 김 사장의 지론이다.
김 사장은 장기 전략에 대해 『지난해에도 정통부가 정보통신전문조합 결성시 많은 벤처캐피털을 제치고 LG창투가 업무집행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그동안의 선진 벤처캐피털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LG계열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각종 전문펀드 조성과 외자유치를 통한 국제화를 적극 추진,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우량 벤처캐피털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부산대를 나와 69년 금성사에 입사한 이래 LG전자 요직을 두루 거쳐 지난 95년 LG창투 초대 사령탑에 오른 전형적인 LG맨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