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벤처Ⅰ> 에인절클럽 투자 전략.. 무한엔젤클럽

무한엔젤클럽 조대연 회장

 『현재 국내에 많은 에인절조합이 있지만 각종 공공기관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탓에 에인절 특유의 유연성과 독립성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철저하게 회원인 에인절 중심으로 운영, 성공한 에인절의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국내에 에인절에 대한 개념이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지난 97년 5월 우리나라 본격적인 에인절투자조합의 효시인 무한엔젤클럽을 설립한 조대연 회장은 『에인절이 투자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지만 바람직한 에인절상을 만들어냄으로써 에인절 붐을 조성하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한엔젤클럽은 실제로 지난 2년여간 벤처캐피털의 기능을 보완하고 벤처창업기반을 확충할 목적으로 매우 의욕적인 활동을 전개해왔다. 창립이래 에인절과 벤처기업의 만남의 장인 벤처페어를 5회 실시, 5개 초기 벤처기업에 7억5000여만원을 투자했다. 또 대덕엔젤클럽·부산테크노엔젤클럽 등 후발엔젤클럽의 창립을 막후 지원했으며 에인절제도 정립을 위한 정책건의 등 리드 에인절로서 역할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무한엔젤의 강점은 전자·정보통신업체의 베테랑급 최고 경영자들인 이른바 리드 에인절들이 대거 포진, 투자기업 선정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는 점과 다른 에인절조합에 비해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 독립성이 강해 조합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에인절의 특성상 구성원과 운영체계가 특히 중요하다는 조 회장은 『최근 2개의 투자기업이 코스닥에 등록을 추진, 머지않아 투자회수에 성공한 첫번째 에인절이란 꼬리표를 추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에인절 투자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한엔젤은 이에따라 최근 별도 사무국을 마련, 분위기를 쇄신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엔 「에인절 주간」을 설정, △에인절제도 개선 정책토론회 △벤처마트 등을 잇따라 개최, 에인절 붐 조성에 적극 나섰으며 창립이래 꾸준히 실시해온 무한벤처페어도 정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에인절과 벤처기업의 지속적이고 자연스런 만남을 통해 서로에 대해 신뢰감이 쌓일 때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며 『에인절조합은 이 만남을 연결, 지속시켜 주는 가교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