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엔젤클럽 강중길 회장
『부산테크노엔젤클럽은 유망 벤처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등 에인절의 활성화를 통해 부산지역에 벤처기업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발족한 순수 민간투자가들의 모임입니다. 때문에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부산지역 산·학·연의 유망 벤처기업이나 1실험실 1벤처에 맞는 첨단기술을 발굴해 투자함으로써 벤처기업의 성장과 첨단기술의 창업을 유도하고자 하는 게 목표입니다.』
부산테크노엔젤클럽에 거는 강중길 회장의 포부는 크다. 지난해 4월 지역내 중소기업대표·의료인·변호사·대학교수 등 50여명의 회원으로 발족한 부산테크노엔젤클럽은 자금에 목말라 있는 부산지역 벤처기업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이미 벤처기업 창업 2개사, 벤처기업 투자지원 1개사 등 창업과 투자지원을 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그동안 부산테크노엔젤클럽의 투자전략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부산테크노엔젤클럽의 벤처기업 창업 1호인 비엠텍은 회원 8명이 2억원을 공동출자하는 형태로 지난해 8월 탄생했으며, 골다공증을 진단할 수 있는 초음파 영상장치와 한국형 인공관절 등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시제품 개발 80%로 완성단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클럽의 창업 2호인 스타브이레이는 클럽회원 19명이 초기자본금 5억원을 전액투자해 한국과학기술원의 연구원 10여명과 함께 지난 1월 창업한 업체다. 이밖에 클럽회원 2명이 벤처기업인 피에스디테크를 발굴, 모두 1억5000만원을 투자해 이 회사가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도록 지원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부산지역의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장비·정보통신·멀티미디어·메카트로닉스·영상산업·신소재·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은 물론 일반 신기술분야를 투자대상으로 삼아 벤처기업 창업 및 1실험실 1벤처 창업에 지분참여 방식으로 창업초기단계부터 창업자금의 투자와 경영에 참여, 벤처창업의 단기성장을 유도하고 투자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분기별로 신기술 2∼3가지를 선정해 제품화할 수 있도록 창업이나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벤처창업을 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강 회장의 벤처기업 발굴을 위한 의지는 그 누구보다 강해 보인다.
<부산 =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