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I(대표 이순)는 전형적인 벤처기업이다. 이는 자본금 구성과 기술개발 투자비를 놓고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자본금 64억원 가운데 한국기술투자·한미창투·아리랑기금 등 창업투자회사에서 갖고 있는 지분이 60%에 이른다. 사장 또한 당연히 전문경영인이다.
연구개발비도 회사 설립 이후 매년 전체 매출액의 5∼7% 수준을 고수하고 있다. CNI는 96년에 130억원, 97년에 240억원 그리고 지난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데이터와 금융자동화시스템 전문업체인 CNI의 저력은 앞선 기술력에서 나온다. 전체 직원 가운데 40명이 기술인력이며 기술인력팀도 회로·무선부품(RF)·소프트웨어개발 분야로 세분화돼 있다. 회사 설립 이후 단시일내에 자리를 잡을 수 있던 것도 이같이 우수한 엔지니어를 통해 부단히 기술개발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CNI는 코스닥 등록 이후 무선데이터모뎀을 비롯해 무선신용카드조회기, 양방향통신이 가능한 무선수첩, 동전자동지급기, IC카드 조회기, 소형프린터 등을 잇따라 국산화해 관련업계를 놀라게 했다. 물론 이같은 성과는 사업 분야를 전문화하고 기반 기술을 확보한 덕택이다.
단순히 제품 개발뿐 아니라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무선데이터통신사업자인 에어미디어에 데이터단말기 114억원 어치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동전자동지급기도 조만간 수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