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중전기(대표 임도수)는 지난 70년 설립된 이래 국내 전기공업계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 생산품목은 각종 차단기 및 개폐기·리액터 등 전력기기 분야와 송·배전금구류, 지중선 공사자재, 철구조물 등 철골구조 분야로 크게 나뉜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4개 공장 가운데 2개 공장에서 이들 제품이 생산된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170억원 가운데 이들 두 부문이 절반씩을 차지했다. 나머지 2개 공장에서는 세라믹패키지 수정발진자 생산과 용융도금 과정이 진행된다.
IMF 이후 내수경기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만큼 이 회사도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에 더 힘을 쏟아왔다. 지난 97년 일본 동경전력에 공급한 철골구조는 상당한 호평을 받았으며 올 상반기에만 동경전력에 1억원 상당을 수출키로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 이외 동남아시아·중동·남미지역으로 수출선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 비록 소량이지만 브라질에 SF6개폐기를 수출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IMF 이전 호황기일 때보다는 못하지만 올 매출 목표 3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우선은 IMF 이전으로 돌아가는 게 현재의 목표다.
보성중전기가 코스닥에 등록한 시기는 94년이고 총 60만주 가운데 임 회장 지분이 70%이고 한국기술금융과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각각 10%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는 직원들에게 지난해와 올해 두차례에 걸쳐 무상으로 배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