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티볼리 亞.太기술센터" 개관

 소프트웨어(SW)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아태지역 기술지원센터가 국내에서 문을 열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본사 건물 22층에서 신재철 사장, 표삼수 현대정보기술 사장, 마크 래치포트 티볼리 아태지역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티볼리 아태지역 제품기술 지원센터」 개관식을 가지고 아태지역을 대상으로 티볼리에 대한 본격적인 기술지원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SW업체의 아태지역 기술지원센터는 대부분 싱가포르·홍콩·호주 등지에 설립됐으며 국내에 아태지역 기술센터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티볼리 아태지역 기술지원센터 개관은 티볼리 본사가 지난해 9월 한국·일본·대만·중국 등 아태지역 각국의 SW 개발실적 및 기술력을 평가한 결과, 국내 기술력이 가장 우수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아태지역 티볼리센터는 티볼리 제품군의 개발과정에 요구되는 각종 테스트 작업을 비롯해 2바이트 코드를 사용하는 아태지역의 특화된 전산환경 구현을 담당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SW 결함들을 분석, 해결하는 등 티볼리와 관련된 종합적인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티볼리 아태지역센터의 개관과 운영에 필요한 각종 설비 및 운영자금은 티볼리 본사에서 모두 지원하게 되며 오는 2001년까지 총 1500만달러 가량이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국IBM은 원활한 티볼리센터 운영을 위해 소프트웨어연구소(KSDI) 내에 티볼리팀을 구성하고 각종 개발업무 및 기술지원, 테스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며, 티볼리센터 협력업체인 현대정보기술도 경기도 마북리 전산센터에 건립한 티볼리 테스트센터에서 티볼리 제품군에 대한 지속적인 테스트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태지역 티볼리 기술지원센터 소장으로 임명된 한국IBM 이석우 부장은 『아태지역 티볼리센터를 국내에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SW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받은 결과물』이라고 설명하고 『이번 기술센터 설립으로 외자유치 효과는 물론 첨단 SW기술을 빠르게 전수받을 수 있게 돼 국내 SW기술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