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반도체 유휴설비 처분에 인터넷 상거래 방식을 도입, 반도체 관련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품의 사이클 단축으로 발생하는 반도체 유휴설비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인터넷 판매사이트(http://www.intl.samsungsemi.com/surplus)를 지난해 12월부터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매출은 월 4억∼5억원 수준으로 올해 40억원 정도의 판매 수익을 무난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 사이트 개설로 300여개의 반도체 장비 관련 거래처를 확보하는 이중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인터넷을 통한 반도체 유휴설비 판매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세계 최대의 D램업체인 삼성전자가 생산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 품질을 검증한 설비라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감가 상각이 끝난 유휴자산 매각으로 얻는 판매 금액을 전액 설비 부문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구축한 인터넷 유휴설비 구매시스템은 전세계 구매자들이 제품 사진을 직접 보고 필요한 설비를 검색, 전자우편을 통해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는 고객 지향의 최신 인터넷 상거래 시스템이다.
삼성전자 구매팀 이중용 상무는 『인터넷을 이용한 판매방식을 도입한 뒤 반도체 장비 전문 딜러들의 구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