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집중식 "무인 전자경비" 도입 확산.. 경비실 없는 아파트시대

 경비실없는 아파트단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통신산업·한국하니웰·삼성전자 등 가정자동화(HA) 업체들은 올들어 건설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세대 중심 단순 비디오폰이나 HA시스템보다 한단계 발전한 중앙집중식 무인전자경비시스템을 내세워 신규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HA시스템은 인터폰을 비롯해 화재·가스누출 경보기능을 갖추고 있는 반면 보안(방범·방재)기능이 취약, 동별로 경비원을 1∼2명씩 배치해야 했지만 무인전자경비시스템은 세대수에 상관없이 단지 전체를 중앙집중식으로 통합관리할 뿐 아니라 각종 사고시 즉각 출동하는 출동경비업체들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경비 및 관리인력을 최소화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통신산업은 기존 고급형 HA시스템에 출동경비서비스기능을 접목시킨 아파트 무인전자경비시스템(모델명 HA­7000)을 개발, 올 하반기부터 아파트의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통신산업의 무인전자경비시스템은 또한 각 세대간 통화할 수 있는 세대기기시스템과 공동현관시스템, CCTV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아파트 단지 전체를 중앙집중식으로 관리할 수 있어 유인경비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국하니웰도 세대수에 상관없이 단지 전체를 통합 관리·경비함으로써 관리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일종의 무인전자경비시스템인 「홈넷시스템」을 개발,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비디오폰에 보안기능을 접목시킨 이 시스템은 직다이얼인터폰, 광역인터폰, ARS기능은 물론 비상시 에스원이나 캡스 등 출동경비업체들의 즉각적인 출동경비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단순 비디오폰에서 탈피해 자동현관시스템에 CCTV시스템을 접목시킨 중앙관리식 무인전자경비시스템과 에스원 등 출동경비업체와 제휴한 출동경비서비스를 가장 먼저 제공했던 삼성전자는 경쟁업체들의 시장 공세에 대응해 첨단기능을 부가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